
강아지가 집 안을 걸을 때 바닥에서 딸깍딸깍 소리가 들리면 발톱이 길어진 건 아닌지 확인해 볼 때예요. 다만 소리만으로 길이를 단정하기는 어려워요. 발 모양과 걷는 자세, 바닥 재질에 따라서도 소리가 달라지거든요. 같은 길이의 발톱이라도 대리석이나 타일 바닥에서는 크게 들리고, 매트나 카펫 위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아요.
발톱은 보통 3~4주 간격으로 확인하며 관리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모든 강아지에게 같은 주기가 맞지는 않아요. 아스팔트나 단단한 바닥을 자주 걷는 강아지는 발톱이 저절로 닳기도 하고, 실내에서 주로 지내는 강아지는 상대적으로 빨리 길어져요. 나이와 활동량, 발톱이 자라는 속도도 영향을 줘요. 노령견은 활동량이 줄어 발톱이 덜 닳는 편이고, 산책을 거의 하지 않는 소형견은 발톱이 길어지는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워요. 그래서 날짜를 정해 두는 것보다 주기적으로 길이를 직접 확인하는 습관이 더 정확해요. 산책을 다녀온 날이나 목욕 후에 발을 한 번씩 살펴보는 식으로 정해 두면 놓치지 않고 확인할 수 있어요.
발톱 길이, 이렇게 확인해요
길이는 강아지가 편안하게 서 있을 때 확인해 주세요. 앉아 있거나 누워 있으면 발톱이 실제와 다르게 보여요. 발톱 끝이 바닥에 계속 눌리거나 발가락이 뒤로 밀려 보이면 손질이 필요하다는 신호예요. 반대로 발톱 끝이 바닥에 닿지 않고 살짝 떠 있다면 지금은 적당한 길이일 가능성이 커요. 눈으로 보기 어려우면 평평한 바닥에 세운 채로 옆에서 발을 살펴보거나, 종이 한 장을 발 밑에 두고 발톱 끝이 종이를 누르는지 확인해 보세요.
걸음걸이도 단서가 돼요. 평소와 달리 발끝을 들고 걷거나 미끄러지듯 걷는다면 발톱이 길어서 바닥에 닿는 각도가 달라졌을 수 있어요. 계단이나 미끄러운 바닥에서 유독 조심스럽게 걷는 모습도 함께 살펴보세요. 다만 걸음이 이상한 이유가 발톱이 아닌 관절이나 발바닥 문제일 수도 있어서, 발톱을 깎아도 달라지지 않는다면 동물병원에서 확인해 보는 게 좋아요.
앞발 안쪽 위에 달린 며느리발톱은 따로 확인해 주세요. 이 발톱은 바닥에 닿지 않아 저절로 닳지 않아요. 그래서 다른 발톱이 적당해 보여도 혼자 길게 자라는 경우가 있어요. 너무 길어지면 동그랗게 휘어 피부를 찌를 수 있고, 털에 가려져 있으면 눈에 잘 띄지도 않아요. 털이 긴 강아지는 며느리발톱 주변 털을 손으로 살짝 가르고 확인해 주세요.
깎기 전에 알아 둘 것, 퀵

발톱 안에는 혈관과 신경이 지나가는 부분이 있고, 이를 '퀵(quick)'이라고 불러요. 퀵을 건드리면 아프고 피가 나기 때문에 발톱을 깎을 때 가장 조심해야 해요.
발톱이 밝은 색이라면 안쪽의 분홍색 부분이 퀵이라서 그 앞까지만 자르면 돼요. 반면 검은 발톱은 퀵이 비치지 않아 구분하기 어려워요. 이런 경우에는 한 번에 많이 자르지 말고 끝부분부터 조금씩 다듬는 편이 안전해요. 조금 자를 때마다 잘린 단면을 살펴보세요. 단면 가운데에 작고 둥근 점이나 촉촉한 부분이 보이기 시작하면 퀵에 가까워졌다는 신호라서 거기서 멈추는 게 좋아요.
발톱깎이는 발톱의 위쪽에서 아래로 누르듯 자르지 말고, 발톱 단면이 눌려 갈라지지 않게 안정적으로 잡고 천천히 자르세요. 강아지가 발을 빼려고 하면 억지로 잡지 말고 잠깐 쉬었다가 다시 해도 괜찮아요. 한 번에 다 끝내려고 하면 발톱 깎기가 싫은 기억으로 남기 쉬워요. 발 하나, 발톱 몇 개씩 나눠서 깎아도 충분해요.

피가 났을 때, 그리고 병원에 가야 할 때
조심해도 퀵을 건드릴 수 있어요. 피가 나면 당황하지 말고 깨끗한 거즈나 휴지로 발톱 끝을 눌러 지혈해 주세요. 지혈 전용 파우더가 있으면 함께 쓸 수 있어요. 눌러 줬는데도 출혈이 멈추지 않거나 강아지가 심하게 아파하면 동물병원에 연락해 주세요.
발톱을 오래 길게 두면 걸을 때 발가락에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아 걸음이 불편해지고, 발톱이 부러지거나 살을 파고들 수 있어요. 특히 며느리발톱이 휘어서 이미 피부에 박혀 있다면 집에서 억지로 자르거나 빼지 마세요. 상처가 깊어지거나 염증이 생길 수 있으니 진료를 받는 게 안전해요. 발톱 주변이 붓거나 빨갛게 변했는지, 강아지가 발을 계속 핥는지도 함께 살펴봐 주세요.
정리하면 날짜보다 강아지의 발톱 상태를 기준으로 삼으면 돼요. 걸을 때 딸깍 소리가 들리거나 발톱 끝이 바닥에 눌린다면 깎을 때가 된 거예요. 검은 발톱은 조금씩, 며느리발톱은 따로 챙겨서 다듬어 주세요. 직접 하기 어렵거나 불안하다면 동물병원이나 미용실에서 발톱만 다듬어 주는 곳도 많으니 도움을 받아도 좋아요.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Dog_nails_close-up_(4981070628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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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Dog_nail_clipping_2023081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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